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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가 빈다①]현대重 일감, 가장 빨리 줄고 가장 적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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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년 사이 31% 하락해…대우조선 22%, 삼성중공업 21% 줄어
현대중 "초대형 해양플랜트 인도돼 수주잔량 감소, 차질없다는 뜻"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연기 지속
발주 살아나지 않으면 도크 폐쇄 현실화

[도크가 빈다①]현대重 일감, 가장 빨리 줄고 가장 적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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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내 대형 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의 일감이 가장 빨리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은 수주잔량을 뜻하는 것으로, 조선소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수주한 이후 아직 선주에게 인도하지 않은 물량이다. 설계단계에 있는 물량과 도크에서 건조중인 물량을 모두 포함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울산ㆍ군산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1년전에 비해 31%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392억달러(조선 183억달러ㆍ해양 209억달러)에서 올해 6월말 기준 270억달러(조선 139억달러ㆍ해양 131억달러)로 급감한 것이다. 수주잔량이 줄어든 원인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 완료해 인도하는 속도를 수주가 따라가지 못한 데 있다.
대우조선해양(옥포조선소)과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의 수주 잔량도 1년 전에 비해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은 495억달러(조선 241억달러ㆍ해양 254억달러)에서 382억달러(조선 223억달러ㆍ해양 159억달러)로 23%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366억달러(조선 120억달러ㆍ해양 246억달러)에서 289억달러(조선 95억달러ㆍ해양 194억달러)로 2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남은 일감도 조선 3사 중 가장 적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올초 고르곤 LNG 플랜트와 골리앗 FPSO와 같은 초대형 해양플랜트가 인도되며 수주잔량이 감소했다"며 "일감이 빨리 줄어든다는 것은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인도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조원 규모의 소난골 프로젝트, 삼성중공업의 경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굵직한 해양플랜트 인도를 연기한 실정이다.

조선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 조선 3사 수주 현황은 현대중공업 45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17억달러, 삼성중공업은 13억달러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로 수주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노후선박 교체나 선가 반등으로 인해 발주가 살아나지 않으면 도크 폐쇄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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