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3사도 도크 순차적 폐쇄 이미 밝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일감이 줄어들면서 국내 중소 조선소가 갖고 있던 대형 골리안 크레인을 헐값에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있는 성동산업은 마산 조선소에 설치한 700톤짜리 골리앗 크레인을 30억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270억원을 들여 만든 이 크레인은 법원 감정가가 190억원으로 매겨졌다. 여러 차례 경매에도 인수 의향을 보인 곳이 없어 가격이 30억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루마니아 소재 조선소 협상중이다.
대형 조선사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수주가뭄과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이 한창인 대형 조선사들도 배를 건조하는 도크를 폐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모두 자구안에 '순차적 도크 폐쇄'를 언급한 상황이다.
일감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조선3사 수주잔량은 지난해 6월말에서 올해 6월말 사이 20~30%까지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392억달러 → 270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495억달러 → 382억달러, 삼성중공업은 366억달러 → 289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수주잔량이 줄어든 원인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 완료해 인도하는 속도를 수주가 따라가지 못한 데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