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선수권서 최다 연장 신기록, 성은정 공동 3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 10번째 홀에서 '우승 파'.
그야말로 사투다. 국가대표 상비군 이소미(17ㆍ금호중앙여고)가 주인공이다. 7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골프장(파72)에서 끝난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안지현(17ㆍ영동산업고)과 동타(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뒤 무려 10개 홀을 더 플레이하는 마라톤 승부를 펼쳤다. 안지현이 10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결국 항복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순항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출발점이다. 이소미는 "한동안 드라이브 입스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프로대회를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 대회는 3위 박효진(19ㆍ한체대)까지 오는 10월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출전권을 준다.
이소미로서는 국가대표 등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 빅 매치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는 게 더욱 의미있다. 비씨카드컵 준우승자 성은정(17ㆍ금호중앙여고)은 반면 첫날 7오버파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35위(7오버파 223타)에 그쳤다. 지난 4월 퀸시리키트컵을 제패한 국가대표 박현경(17ㆍ함열여고) 역시 공동 50위(10오버파 226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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