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워싱턴 체리"…'고공행진' 체리값 낮아진다

캘리포니아 흉작으로 캘리포니아 체리 가격 전년 대비 약 20% 상승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체리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의 흉작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체리 가격이 워싱턴주의 수확시기를 맞아 예년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매년 8% 이상 상승세를 보이던 체리의 5월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줄었다. 캘리포니아 체리가 엘리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하고 가격은 약 20%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들어 또 다른 체리의 주산지인 워싱턴주에서 수확을 시작해 생산량이 늘어나며 체리 가격도 예년 수준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체리보다 2달 늦은 6월경 수확을 시작하는 워싱턴 체리는 캘리포니아 보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높아졌던 체리 가격이 워싱턴 체리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다시 낮아지고 있다"면서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워싱턴 체리가 들어오며 체리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워싱턴주에서 첫 수확한 체리를 오는 15일까지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7110원(450g·1팩, 행사가 7900원)에 판매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