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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봉이 김선달 트럼프 "빚, 돈 찍어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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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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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미국의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찍으면 된다"는 해법을 내놨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즈 등은 내가 국가 부채를 늘려서 국가부도(디폴트)를 몰고 오고 싶어한다고 말하는데 다 미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절대 국가부도사태를 맞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돈을 찍어내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채가 너무 많이 발행돼 채권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더라도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기업 경영에서는 언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돈을 찍어내 할인된 가격에 채권을 되사는 방식으로 부채를 탕감하면 된다는 논리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6일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부의) 부채를 늘릴 것"이라며 "만약에 경제가 안 좋아지면 우리는 협상을 하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그의 본선 슬로건인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와 달리, "미국을 망치려 하고 있다"는 평들이 쏟아졌다.

마켓워치는 "모든 미국인이 금융시장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생각대로 빚을 상환하지 않고 재협상하면 미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를 잃게 된다. 그 영향은 미국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국채 신용 추락은 전세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악재다. 세계 경제의 축소, 세계각국의 국가부도사태와 같은 비극적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결국 투자자들은 모든 금융자산을 외면하고 금 같은 실물자산만을 보유하려 할 것이고 세계는 석기시대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즈 기고를 통해 "트럼프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무식하다"며 "그는 미국을 실패한 카지노로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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