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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오답만 내놓는 중앙은행"…아베 어깨 무거워져

최종수정 2016.04.29 09:27 기사입력 2016.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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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소통 오류 비판 커져…재정확장 목소리 커질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목인 기자]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동결 후폭풍이 거세다. BOJ가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28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8엔을 돌파하며 3엔 이상 치솟았고 일본 증시도 3.6%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29일에는 쇼와(昭和)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를 깜짝 도입했던 BOJ는 이번에는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하는 선택을 하며 시장을 다시 놀라게 했다. 통화정책 전까지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온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BOJ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에서부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약발 회의론, 추가 완화 효과에 대한 BOJ의 자신감 없는 행동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9일 사설을 통해 BOJ의 현상유지 결정을 비판했다. 신문은 "시장의 완화 기대가 다소 과도했던 감은 있지만 BOJ가 시장과 충분히 소통했었는지 여부에 의문이 남는다"며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물가상승·경제전망 등에 대한 신중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BOJ의 결정은 다소 완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다비스 제보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 혼란을 주는 측면에서 이번 결정을 보면 BOJ가 인민은행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영국 ADM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마크 오트왈드 신흥 시장 전략가는 "최근 수주간 구로다는 국내외 언론들에게 꾸준히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쳐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서 "BOJ의 시장 소통은 정말 형편없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BOJ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오답을 내놓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BOJ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갖춰야할 신뢰성과 일관성을 모두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뼈를 깎는 구조개혁을 수행하고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민은행 등 다른 국가들은 BOJ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엔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경제적 충격이 커지면서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연기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정부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통 큰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의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추가 완화가 없을 것인 만큼 일본 정부에 대한 재정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즈음해서 재정확장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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