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준비하는 안익수호는 매달 소집 때마다 바쁘다. 안익수 감독(51)이 내준 숙제를 해야 한다.
요즘 독서와 함께 선수들에게 안 감독이 특별히 보여주는 경기영상이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중원사령관으로 불리는 사비 에르난데스(36·알 사드)다.
안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톱 클래스 실력을 가진 성인 선수들의 경기 영상도 함께 보게 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보는 선수가 바로 사비다. 사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일명 '티키타카'의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다. 넓은 시야와 볼 소유능력, 간결한 패스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꼽힌다.
안 감독이 선수들에게 사비의 습관을 보고 느끼도록 한다. 그는 "사비의 경기 내용 만 모아서 연구해 놓은 자료가 있다. 거기에 보면 사비는 경기 90분 동안 약 만오천 번 이상 주변을 살핀다. 그렇게 많이 관찰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상대의 수비 위치와 경기 내용을 읽는 능력이 훨씬 높다. 미리 보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한 다음에 공을 받아서 플레이를 이어간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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