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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진드기 주의… “풀밭에 눕지 마세요”

최종수정 2016.04.18 14:23 기사입력 2016.04.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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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매개 진드기 증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야생진드기가 증가하고 있어 봄철 야외 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관내 야산과 등산로 인근 숲속, 휴경지 등 각 지점에서 30분씩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의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1월 22마리, 2월 25마리에서 3월 114마리로 증가했고 4월에는 3월보다 6배 이상인 725마리로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지역에서는 4월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달 들어 제주도에서 첫 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풀밭에 함부로 눕는 등 풀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보면,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 연령층에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에 발생하지만 11월까지도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감염 경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의해 물렸을 때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국내 의료진에서 사람 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보고됐다.
증상은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 이후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중증의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해마다 질병관리본부의 전국 진드기 채집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0.5% 이하(100마리 중 1마리 미만)이고 진드기에 물린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률이 매우 낮지만 감염된 경우 치사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시민들이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진드기 검사를 의뢰하면, 연구원에서 진드기 분류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즉시 검사하고 있다”며 “만약 진드기에 물렸는데 고열이 나고 소화기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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