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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딸” 권은희, 장하지 말입니다

최종수정 2016.04.26 15:44 기사입력 2016.04.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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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권은희

국민의당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권은희


정치 거물 더민주 이용섭 후보 6.8%(6,975)포인트 앞서며 여유롭게 당선
광주지역 첫 여성 재선의원 …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질 듯
지역에 더 충실하고 지역민의 삶을 보살피라는 뜻 받들어 더 열심히 뛸 것


[아시아경제 문승용] "오로지 광주를 믿고, 광산을 믿고, 시민들을 의지해 야권재편과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광주의 딸 권은희(42·국민의당) 후보가 50.1%(50,724표)포인트를 얻어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관세청장·국세청장·행자부장관·건설교통부장관, 재선 의원의 경력을 갖춘 정치 거물 이용섭(64·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를 뛰어넘어 43.3%(43,749표)포인트를 얻은 이 후보를 6.8(6,975표)%포인트 앞서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광주지역에서 여성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정부에 맞서는 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광산을은 이용섭 후보가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부터 줄곧 권 당선자를 앞서면서 이 후보의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곳이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이용섭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 가까웠고 권 당선자는 23%의 지지율에 그쳤으나 하루하루가 다르게 권 당선인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선거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는 광산을이 전국 최대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출구조사가 나오기 전까지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 됐었다.

광주·전남·북 즉, 호남에서 녹색바람이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도 권 당선인의 당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고 이 후보의 우위 속에 권 당선인이 힘겹게 쫓아가는 모양새로 관측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012년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 외압 폭로, 이 사건의 축소 수사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청장의 하급심 재판에서 그의 유죄를 뒷받침하는 거짓 증언을 한 혐의(모해위증) 등을 알리며 지역민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또한 그동안 내로라하는 정치인들도 수십 년간 풀지 못했던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등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민과의 소통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점차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권 당선인이 이용섭 후보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고 이후로는 권 당선인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방방곡곡 울려 퍼졌다.

이에 권 당선인의 선거캠프도 발 빠르게 대응하며 이색홍보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선거캠프에서는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 온라인 홍보 선거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독특한 홍보까지 전개하는 등 승리하기 위한 전투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권 당선인 캠프는 포스터와 합성한 패러디물을 내세워 홍보에 집중하고 SNS의 장점을 적극 이용한 선거운동으로 친근감을 더해 주며 지역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권 후보는 최근 '20대 총선 블록버스터 투표하라 4월13일 선거게임'의 주제로 한 포스터에서 불사조의 날개를 등에 단 듯한 배경에, 붉은색 전사복을 걸쳐 입고 활시위를 당기는 여전사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끝까지 간다'로 한 포스터에는 '4월13일 투표하러 가자'라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상대 후보인 이 후보의 역공도 만만치 안았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광주시장 하려고 국회의원 그만 뒀다"는 비판 속에 이 후보는 광주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고 철야 노숙 유세까지 펼치며 '야당분열 심판론'을 역설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광산을 지역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공세에도 권 당선인의 지지세가 꺽이지 않자 이 후보는 급기야 허위사실유포라는 카드로 또다시 공격에 나섰으나 권 당선인의 돌풍을 꺽진 못했다.

그 결과 4월13일 오후 6시. 지상파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권 당선인은 이 후보를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발표됐고 개표결과 6.8%%포인트 앞서며 가볍게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광산을 지역 김병준(39)씨는 "권 당선인의 올곧고 강한 심성때문에 큰 정치를 할 것으로 믿어 전폭적인 지지에 앞장섰다"며 "광주의 딸 권은희 장하지 말입니다"라고 권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권 당선인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지역민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이 지역에 더 충실하고 더 열심히 뛰라는 말씀을 덧붙여 주셨다. 그 말씀처럼 우리 지역민의 삶을 보살피는 그런 활동들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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