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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어보니 與 대패…여론조사 왜 틀렸나

최종수정 2016.04.14 13:26 기사입력 2016.04.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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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학살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탈당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는 김무성 대표.

김무성 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학살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탈당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는 김무성 대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 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새누리당의 압승이 점쳐졌지만, 개표결과 정반대인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의석분포가 나타나서다. 이를 두고 집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여론조사 기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각 언론사·여론조사전문기관이 총선 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160석 이상의 안정적인 과반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90석·30석 수준의 지역구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결과는 여당의 대패, 야당의 압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민주는 123석으로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반면,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쳐 원내 2당으로 전락했다. 기존 여론조사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전체 의석 수 뿐만 아니라 개별 선거구의 개표결과도 기존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남양주시갑이다. 이 지역에서 당선된 조응천 당선자(더민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에 9~20%까지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표결과 40.1%의 득표율로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39.8%)를 꺾고 당선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부정확한 여론조사의 원인으로는 조사기법의 한계가 지목된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집전화를 대상으로 한 임의걸기(RDD)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응답률도 낮을 뿐더러, 집전화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20~40대 유권자의 표심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도입한 제도가 '안심번호 여론조사'다. 안심번호는 유권자의 휴대전화번호를 새로운 번호로 변환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젊은 유권자 등의 표심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현행법 상 정당만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정확한 여론조사는 자칫 실제 표심을 왜곡할 소지가 있다"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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