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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악몽] 수주절벽 현실화…1분기 수주 9척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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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대부분의 조선사가 올 들어 배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채 1분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금과 같은 수주 가뭄이 지속될 경우 향후 1~2년내 도크가 비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은 총 9척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그룹 내 조선계열사들이 6척, 중소조선사인 연수중공업이 3척을 수주한 것이 1분기 수주의 전부다. 빅3 중 유일하게 수주한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7척)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해양플랜트 모습(사진=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모습(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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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발주량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발주량은 77척, 232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801만CGT(347척)의 1/4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발주량 대부분을 중국이 독식한 영향도 컸다. 중국의 1분기 수주실적은 35척, 114만CGT로 전체 발주량의 49%를 차지했다. 3월 역시 중국이 발주량의 69%를 쓸어갔다. 3월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5척, 147만CGT로 이중 중국이 26척, 102만CGT를 수주했다. 중국은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국 발주 물량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1분기 수주한 35척 중 32척은 자국에서 발주한 물량이었다.

해외 수주에 의존해 온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가뭄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수주 잔량도 점점 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3월 말 기준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759만CGT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등 조선 빅3 역시 1년 반에서 최대 3년까지의 일감만 갖고 있다. 각각 144척, 109척, 213척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보내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계속 수주가 없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비는 도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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