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비하 막말 논란을 쟁점화해 보수세력으로 꼽히는 기독교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가 여성비하 막말로 선거판세를 뒤흔든데 따른 '학습효과'인 셈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표 후보는 이 글에서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국 사회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고 신도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적었다.
또 "일부 기독교 지지자들의,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선동적 주장들을 수많은 학식과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상황이 흡사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적었다 기독교단체의 반발로 논란이 일자 지난달 30일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정 종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가득한 후보는 온 국민을 대표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심각한 자격 미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 기독교를 싸잡아 비하하고, 다수의 올바른 기독교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표 후보는 지금이라도 백배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종교계에 따르면 표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쓸수 없는 표현을 써가며 이상한 집단으로 매도했다"면서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수 없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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