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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착 朴, 北압박 포문…"대결 포기 않으면 결국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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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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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북한핵을 다루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다수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북한 정권 자멸"이었다.

지금은 대화보다는 압박 전략을 구사할 때이며, 앞으로 이어질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견지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압박과 함께 대화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냐는 3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보도된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서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간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에서 서면으로 사전에 진행됐다.

그러나 '통일은 대박'이라는 큰 그림의 대북 정책 방향에는 근본 변화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최우선 목표이며 통일이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라는 신념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최근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일본과 한국이 핵무장을 통해 스스로 방어능력을 키우거나 미국에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논의가 활발해진 데 대해선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우리 정부도 흔들림 없이 비핵화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박 대통령은 핵실험 이후 한중관계가 냉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양국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다만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북핵 대응법과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내달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일정에서 핵테러 방지를 위한 한국의 기여방안도 밝힌다. 박 대통령은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를 공식방문한 뒤 6일 귀국한다.




워싱턴D.C.=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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