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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1분기 실적 비상…반도체·LCD 모두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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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요 전자업체 영업이익 반토막 전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수출을 책임졌던 반도체ㆍ디스플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부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의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고 디스플레이도 LCD 부문에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TV 등의 세트 사업이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까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1분기 실적 마감을 보름 남짓 남겨둔 14일 전자업계는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7이 초반 흥행 열기를 이어가면서 실적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D램 가격 하락, LCD 손실도 지속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D램 시장 주력 제품인 DDR3 4기가비트(Gb)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1.47달러로 1월 말 대비 7.5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해 3달러에서 1년 내내 가격이 하락하며 1달러선까지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1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실적 하락폭이 더 크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초 7000억원에서 이달 5000억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0% 이상 줄어든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LCD 사업에서 4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부족에 공급 과잉 상태까지 이어지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대형 LCD 패널 공급량은 수요량보다 약 14%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 보다 더 늘었다. 상반기 내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는 갤럭시S7 등의 출시로 인해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LCD 부문의 적자를 메우기는 어려워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적자가 유력하다. 애플, 중국 TV 업체 등 LCD 패널의 매출처를 다변화했지만 낫지만 가격 하락의 압박을 견뎌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OLED 부문도 여전히 5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약 600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SSDㆍ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주력= 전자업계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역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돌파구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버용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해 15.36테라바이트(TB) 용량의 SSD를 출시했다.

데이터센터에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스토리지 수를 크게 줄여 전력 소모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두번째다. 3D 낸드 생산에 이어 SSD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의 새 시장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시장과 플라스틱OLED를 앞세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이 쫓아올 수 없는 영역인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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