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 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상금 25억원을 'LG 연구 개발상' 수상자에 지급하는 등 R&D 인력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LG는 9일 오후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22개 연구팀에 'LG연구 개발상'을 시상했다. LG는 지난 1981년 이후 매년 우수 R&D인력에 LG 연구개발상을 수여해 이들을 격려해왔다.
대상은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개발팀이 수상했다. 기존에는 냉장고 용량이 클수록 큰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해 대형 냉장고일수록 냉매 압축·순환 장치인 컴프레서가 차지하는 공간이 컸다.
이 팀이 개발한 컴프레서는 기존 대비 크기는 60% 줄고 에너지효율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900ℓ급 대형 냉장고 모델의 경우 이 컴프레서로 용량을 10ℓ 이상 늘릴 수 있다. 이 컴프레서는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급 냉장고 전 모델에 적용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 전시된 계열사별 70여개 연구개발 결과물을 둘러보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번 연구-전문위원 정기 인사에서 R&D 및 전문분야 인재 50여명을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위원에는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 기술 및 핵심 부품 개발에 기여한 R&D 인재들을 비롯해 OLED, 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한 R&D 인재 등 40명이 선임됐다. 전문위원에는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 IT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전문가 10명이 선임됐다.
각 계열사별로는 LG전자 18명, LG 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11명, LG이노텍과 LG생활 건강이 각각 3명, LG하우시스와 LG실트론이 각각 1명이다. LG의 전체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400여명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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