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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 깃든 '영월부 관아'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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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부 관아 배치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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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비운의 왕 단종이 마지막 숨을 거둔 '영월부 관아'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984-1 일원 '영월부 관아'(寧越府 官衙)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4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영월부 관아는 조선 시대 영월부의 행정관청이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1441~1457)이 비극적인 짧은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사신이나 관리들의 숙소 등으로 사용되었던 객사(客舍)와 누각 건물인 자규루(子規樓)가 남아 있다.

월중도(보물 제1536호).제7면 부치도(府治圖)

월중도(보물 제1536호).제7면 부치도(府治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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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는 1396년(태조 5)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1791년(정조 15)에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익헌(西翼軒), 중앙 정청(正廳), 동익헌(東翼軒)이 일렬로 배치된 구조로, 특히 동익헌에는 ‘관풍헌(觀風軒)’이라는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1457년(세조 3)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다가 홍수가 나자 처소를 옮겨 관풍헌을 침전으로 사용했으며, 단종은 같은 해 10월 사약을 받고 관풍헌에서 승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인 자규루는 원래 명칭이 ‘매죽루(梅竹樓)’였다. 관풍헌에 머물던 단종이 이곳에 자주 올라 소쩍새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자신의 처지를 빗댄 시(자규시)를 읊었다고 하여 ‘자규루’라 불리게 됐다.
2013년과 2015년에 시행된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박석시설, 내삼문 터를 비롯해 객사 건물로부터 내삼문 터에 이르는 보도시설과 월중도(보물 제1536호)에 표현된 관풍헌으로부터 자규루로 연결된 보도시설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월부 관아는 조선후기 중수된 이후 현재까지 그 터와 건축물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록에 의해 단종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사적(史的)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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