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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이재현 등기이사 사퇴…'세대교체·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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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총수(신격호)·오너2세(이재현) 등기이사 연이은 사퇴
신격호·이재현 등기이사 사퇴…'세대교체·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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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유통업계 총수와 오너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와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과 CJ그룹의 오너 2세 이재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하나씩 물러나며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롯데제과 측은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의 등기이사 선임 등 사내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로서 신 총괄회장은 49년만에 롯데제과의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임기가 끝나는 대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 총괄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계열사는 롯데제과를 제외하면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자이언츠 등 4곳에 불과하다.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지금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해 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국내에서 그의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 힘들다고 판단돼 임기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러난 것"이라며 "황 사장은 국제통으로 국제감각 뛰어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회사의 조력자 역할 기대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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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악화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신병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CJ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과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안건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하기 전까지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4년 CJ E&M, CJ오쇼핑, CJ CGV, 2015년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자 재선임하지 않고 사퇴해왔다.

이 회장은 2013년 15억9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나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 2014년부터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태가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한 것"이라며 "과거 계열사 때와 마찬가지로 임기만료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신장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아버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중국에서 별세한데 이어 최근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이 받은 심리적인 충격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회장은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기소 됐으며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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