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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불끈하니 증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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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에 외국인 순매수세…코스피 1940선 회복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대형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우호적 환율흐름이 조성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계 자금이탈 현상이 둔화되면서 대형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월 들어 전날까지 2.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2%), 소형주(0.58%), 코스닥지수(-3%) 대비 눈에 띄는 오름세다. 대형주가 다시 증시 선봉장으로 나서면서 지난달 12일 장중 1817.97까지 후퇴했던 코스피는 194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강세를 이끈 매수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에만 코스피시장에서 3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최대치다. 외국인은 중국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 글로벌 악재가 겹쳤던 올해 초부터 1월말까지 20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총 2조966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2월 들어 악재가 다소 수그러들자 이후 19거래일 동안인 전날까지 총 678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2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부은 종목은 포스코로 총 1933억원 순매수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6개월 반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어 LG전자(1657억원), SK텔레콤(1348억원), LG생활건강(1335억원) 등 주로 코스피 대형주들을 쓸어 담았다. 그동안 연일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전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모처럼 장중 12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대형주 매력이 부각된 주된 원인은 원화 약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대비 4.69% 오른 1227.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올해 1분기 대형수출주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엔화강세도 국내 대형주의 수출경쟁력이 부각되는 주요 이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계 자금 이탈 현상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대형주를 찾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계 자금 이탈액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3109억원, 832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월엔 521억원으로 급감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심화와 엔화 강세 등 환율 변화에 있어 자동차, 정보기술(IT), 기계업종 등이 반등할 것"이라며 "경기개선 기대감과 유가 반등시 에너지, 화학업종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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