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산유량 동결 합의’…국제유가는 오히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계 1,2위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6% 가까이 급등하던 유가가 오히려 하락 전환하며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1,2위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4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과 비(非)회원국 사이에 산유량 제한을 합의한 건 1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발표 직후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1.53달러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감산이 아닌 동결 합의에 그친 데다 이란 등이 여전히 생산량을 늘린다는 입장이어서 동결 합의마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의 샤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중요한 문제는 첫째 공급 과잉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란이 타당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산유량 동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또한 러시아 에너지부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베네수엘라 등 OPEC 회원국 3개국 에너지 장관들과의 회담 뒤 발표한 보도문에서 “4개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는 다른 원유 생산국들이 이런 합의에 동참할 때 유효하다는 조건이 붙는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회담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면 4개국도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 이란이 동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 동결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