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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개' 초읽기, 정동영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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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개' 초읽기, 정동영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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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 전 장관은 대통령 후보를 지낸 큰 지도자"(3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4일 더민주 전북도당)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정동영(63) 전 통일부 장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호남'을 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적지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정 전 장관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전북 순창군 출신인 정 전 장관은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전북의 정치거물 중 하나다. 그런만큼 전북은 정 전 장관에게 적잖은 지지를 보내왔다. 실제 정 전 장관은 15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구에 출마, 89.9%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정 전 장관은 전북에서만 81.6%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선 정 전 장관의 영입에 많은 공(功)을 들이고 있는 쪽은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여러 직·간접적 루트로 정 전 장관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지난 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정치권에 공식 데뷔(Debut) 했지만,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실패한데다 공식 창당 이후에도 별다른 지지율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정 전 장관이 합류한다면 지지세 회복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으로선 정 전 장관의 진보적 색채가 다소 부담이다. 정 전 장관은 17대 대선 낙선 이후 '현장왕'이라 불릴 정도로 진보적 노선을 강화해왔다. 특히 정 전 장관은 현재 정의당과 통합한 국민모임(가칭) 소속으로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 낙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MBC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합리적 보수나 성찰적 진보세력을 두루 포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정 전 장관을 모셔와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 다수"라고 말했다.

더민주에서도 정 전 장관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민주 전북도당은 4일 성명에서 "정 전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은 전북선거 책임이 아니라 야권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맡는 것"이라며 "정 전 장관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민의당이 아니라 더민주"라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장관은 7·30 재보선 과정에서 더민주 주류와 갈등을 겪은 바 있고, 최근에는 언론보도를 둔 법적다툼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정 전 장관이 독자노선을 견지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009년 재보선 당시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고(故) 신건 의원과 연대해 무소속으로 동반 당선될 정도로 경쟁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장관이 독자노선을 선택할 경우 전북의 총선지형은 또 다른 3자 구도로 재편 될 전망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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