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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험학회와 12년째 인연, 교보생명 중국 진출 터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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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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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중국보험학회와의 인연을 통해 12년째 관시(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장 중국 시장 진출엔 만만디(천천히)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최근 중국보험학회와 생명보험과제 연구기금 지원 사업을 2018년까지 지속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는 중국보험학회를 통해 보험학과가 있는 19개 대학 중 12개 대학을 선정해 생명보험 연구과제 사업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의 후속으로, 지원 규모는 매년 1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앞서 2011∼2013년에도 중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이 지원사업을 펼쳤다. 2005∼2009년에도 5년 동안 한ㆍ중 금융업계 교류 활성화와 보험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보험학회를 통해 14개 대학 500여명의 본과 및 석사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교보생명이 이번 장학사업의 추가 지원을 통해 중국 진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신 회장의 숙원인 데다 중국이 해외사업의 핵심지인 만큼 향후 3년 내 파트너 선정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겠냐는 게 보험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 중국 시장 진출계획이 없다는 것이 교보생명의 입장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4년 베이징주재 사무소를 개설한 후 현지 시장 모니터와 보험 트렌드를 조사하며 13년째 중국 진출 전략을 다듬고 있다. 중국 인구만 보고 섣불리 들어갔다간 손실만 키울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진출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실례로 2000년대 초반부터 메트라이프와 악사를 비롯한 세계 메이저 생보사들이 잇달아 중국에 들어갔지만 현재 누적 흑자로 돌아선 회사는 AIA, 푸르덴셜 등 단 두 곳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최적의 사업 파트너 찾기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현지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야 해 파트너 선정 자체가 중국 시장의 성공 관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보험시장이 보장성 보험보다는 저축성 보험 위주의 방카슈랑스 중심이라는 점도 교보생명의 중국 진출을 주저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평소 보험을 펀드나 적금처럼 수익률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 보험 판매액(초회보험료 기준)에서 저축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 수준에 그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학회의 지원이란 순수한 뜻에서 중국과의 관시를 시작한 만큼 진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멀리보며 중국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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