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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평범한 김치볶음밥은 거부한다!

최종수정 2020.01.30 11:06 기사입력 2016.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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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는 일이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게 되고 혼밥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현실에도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아직도 혼자 먹는 집밥은 어찌어찌해도 ‘대충 먹지 뭐’가 되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나오는 독신 연예인들의 예쁜 그릇에 예쁘게 담은 뭔가 ‘있어 보이는’ 식사 장면을 보고나면 갑자기 의욕이 불타올라 그릇 쇼핑부터 저지르게 되지만, 결국엔 냄비째로 숟가락 하나 들고 텔레비전 앞 소파에 앉은 채로 먹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독거인들의 습성을 버릴 수가 없다.


냉장고에 갖가지 재료라도 있어야 나 혼자 냉장고를 부탁해를 찍든 집밥X선생을 따라 하든 할텐데 냉장고를 열어봐야 역시나 김치에 계란이 전부인 상황에선 또 김치볶음밥밖에는 떠오르는 요리가 없다. 하지만 이럴 때 김치와 계란만 있으면 멋진 이탈리아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다.


보통 김치볶음밥엔 달걀 프라이밖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달걀을 넉넉히 풀어 김치볶음밥과 섞어 뚜껑을 덮고 은근히 익혀주면 김치볶음밥 프리타타를 만들 수 있다. 프리타타(frittata)는 달걀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의 재료를 취향에 따라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이다. 오믈렛은 달걀을 풀어서 평평하게 부친 것에 속재료를 얹은 다음 덮어서 속재료가 보이지 않도록 하지만 프리타타는 달걀과 부재료를 함께 섞어 익힌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프리타타는 오븐에 구워도 되고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익혀도 되는데, 완성 후 꼭 예쁘게 담을 필요는 없다. 매일 먹던 지겨운 평범한 김치볶음밥이 이탈리아 요리로 변신했다는 만족감만 느껴도 충분하다. 저녁 늦게 퇴근해 밀린 빨래에 청소에 혼자 감당해야 할 집안일이 산더미인데 이 그릇 저 그릇 꺼내 한상 차려 설거지까지 늘리는 일은 피하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다. 멋진 싱글 라이프의 시작은 이 정도면 훌륭하다.


김치볶음밥 프리타타

김치볶음밥 프리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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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 프리타타

재료

밥 1/2공기, 김치 50g, 베이컨 1장, 양파 1/4개, 풋고추 1개, 소금, 후춧가루 약간, 달걀 4개, 식용유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달걀은 잘 풀어서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2. 김치, 베이컨, 양파, 풋고추는 굵게 다진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베이컨과 양파를 볶다가 김치를 넣어 볶는다. 밥과 풋고추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4. 달걀에 김치볶음밥을 넣어 섞는다.

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④를 넣어 뚜껑을 덮고 은근한 불에서 익힌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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