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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금, 하지만 1차로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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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강추위 계속되면서 저체온증 주의보 발령...음주 후 특히 위험

▲저체온증 환자의 절반 가량이 음주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저체온증 환자의 절반 가량이 음주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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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오늘은 '불금'이지만, 1차만으로 끝내자.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에서 과음했다 길가에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음주 후 저체온증으로 동사하는 수가 있다.

2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에서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음주 후 또는 저혈당ㆍ뇌출혈ㆍ중풍ㆍ골절 등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면 중추신경계의 기능저하로 인한 저체온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갈 때를 말한다.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는 가벼운 증상에서 시작되나 계속 방치할 경우 세포ㆍ장기의 기능에 장애가 온다. 심부체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의식장애,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지난 겨울(2014년 12월~2015년 2월)에도 저체온증 환자가 총 384명이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발생장소는 길가에서 143명(37%)으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73명(19%), 주거지 주변에서 47명(12%)순이었다. 발생자의 절반 가량인 47%가 음주를 했으며 직업은 무직자(노숙인제외)가 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한랭질환(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고된 사람은 167명으로 이중 사망한 사람은 모두 6명이었다. 신고된 167명 중 저체온증이 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령층(29%)이 가장 많았고, 남성(70%)이 주로 걸렸다. 질환 별로는 고혈압과 심장병 등 심뇌혈관 만성질환자(30%)가 가장 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로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는 한여름인 7월(4113명)에 가장 적었고 겨울인 12월(5209명)과 1월(5241명)에 가장 많았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좁아진 혈관으로 많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면서 심장병 위험이 올라간다. 따라서 약해진 혈관 부위가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 위험도 같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위가 심할 때는 음주도 삼가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더욱 수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친 음주를 하면 추위를 느끼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추위로 면역체계 등 신체의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

주변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ㆍ치료하게 해야 한다. 지난 18일 설악산에 오른 등산객 18명이 한파와 강풍으로 중청대피소에 고립됐고, 이 중 김모(60세)씨는 저체온증이 발생했으나 강풍으로 구조가 이틀간 지연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했다.

지난 19일에도 부산에서 한 70대 노인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히고 담요를 덮어 주어 체온을 상승시켜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와 고칼로리 식품을 먹여도 되지만, 의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먹이면 안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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