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포포호수가 증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볼리비아 안데스 고원에 위치한 반 건조지대의 포포호수는 고도가 3700m나 돼 오랫동안 기후변화에 민감했다. 특히나 얕은 수심 때문에 과거에도 말라붙었다가 회복되길 반복했던 것.
현재 포포호수 바닥에는 뒤집힌 배들이 나뒹굴고 있고 벌레들은 죽은 새들의 시신을 파먹고 있다. 한 줌 남아있는 습지에서는 타는 듯한 햇볕 아래에 갈매기들이 먹이를 두고 다투고 있는 흉물스러운 장소가 되었다.
최근 3년간 포포호수 연안에 사는 어민 등 수천명이 생계를 잃고 호수 주변 운타비 마을 주민들은 목축업을 접은 뒤 떠나 인구가 절반 이상 줄었다. 지금은 노인들만 남은 상황이다.
한편 학자들은 볼리비아에서 '티티카카호' 다음으로 큰 '포포호수'가 사라져 버린 것은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사라진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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