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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은 '노후 걱정'…청소년 '한국사회 미래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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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 성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족한 노후준비 등 경제적인 문제인 반면, 청소년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불안하게 여겼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의 원인 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이 최근 1년간 가장 크게 불안을 느꼈던 개인문제는 노후준비(25.3%)가 가장 많았다. 취업 및 소득문제(18.4%)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43.7%가 경제 문제로 불안해하는 것이다.
또 ▲신체적 건강(15.0%) ▲자녀교육, 가족부양 및 간병(12.1%) ▲노화로 말미암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7.3%) ▲직장 내 갈등문제'(6.4%) ▲생활안전'(3.9%)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3.5%) ▲정신적 건강'(3.1%) ▲가족관계 및 해체(2.7%) ▲이웃과의 관계(0.7%) 등이 개인적인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성인이 최근 1년간 가장 심각하게 우려한 사회 측면의 불안요소는 '경기침체 및 성장둔화가 36.6%로 가장 많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영해 '메르스 등 고위험 신종감염병'이 2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전문제'(8.8%), '사회안전망 취약'(5.9%), '정치 및 대외관계'(5.7%), '저출산 문제와 인구 고령화'(4.8%) 등의 순이었다.

성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를 0점(전혀 불안하지 않음)에서 10점(매우 불안함)의 범위에서 측정한 결과는 평균 5.4점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고령층일수록,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일수록, 임시직일수록 불안점수가 높았다.
또 성인이 인식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불안 정도는 평균 5.6점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점수를 소폭 웃돌았다.

반면, 14~18세 청소년의 경우 자신의 삶보다 오히려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 더 불안하게 느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점수는 4.7점으로 낮은 편이지만, 우리사회 미래에 대한 불안 정도는 6.6점에 달했다.

청소년의 불안 정도는 남성(4.3점)보다 여성(5.2점)이 더 컸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 점수가 올라갔다. 고등학교 청소년일수록 중학교 청소년보다 대학입시 등 학업에 대한 정신적 압박감이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청소년이 지난 1년간 가장 크게 불안을 느꼈던 개인적 측면의 불안 요소는 학업문제와 진로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 불안 요소와 맞물려 빈번한 교육 및 입시제도의 변경을 가장 불안한 문제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정치 및 대외관계, 안전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왕따(따돌림) 경험이 있을수록, 자아 존중감이 낮을수록, 목표달성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할수록, 가정과 학교에의 소속감이 낮을수록, 자신 삶에 대한 주관적 행복도가 낮을수록, 우리 사회의 평등 정도가 낮다고 생각할수록, 사회의 안정성이 낮다고 생각할수록,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작을수록, 평소 마음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수록 사회 심리적불안의 정도가 높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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