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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종수정 2016.01.09 09:00 기사입력 2016.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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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바이러스 변이 여부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에서 발견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당시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유전자 일부가 변이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국내 연구논문이 미국 학술지에 실리면서다.

◆한국 메르스 변이가 맞나?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변이'가 맞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립보건연구원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한국 메르스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관찰됐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의 염기서열 4062개 가운데 최대 8개에서 염기변이가 확인됐다. 0.2% 해당하는 염기서열이 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를 비롯해 2번째, 9번째, 10번째, 12번째, 13번째, 15번째 환자 등 8명의 환자 중에선 염기서열 1개의 변이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평균 0.1%의 변이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이 국내 유행한 메르스의 변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 "바이러스 99.9% 일치" =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은 맞지만 치명률이나 감염력에 영향을 줄 만큼 '변종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사우디의 바이러스는 99.9%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가 국내에서 유행한 지난해 6월, 2번째 확진자의 검체를 이용한 분석에서도 유전자 염기서열이 99.8%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보건당국은 "0.1%가 변이됐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행은 "(변이라고 표현할 경우 국내 유행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중증의 변종 바이러스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0.2% 변이가)독성이나 치명률에 차이를 보낼 정도의 변종 바이러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메르스 발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됐다.

특히 중동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메르스가 급속히 전파되는데다, 한 명의 확진자가 여러 명을 감염시키는 '슈퍼전파자'도 나오면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감염력이 강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염기서열 0.1% 변이의 의미 =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염기서열 0.1%가 변이를 일으킨 것은 바이러스의 치명률이나 독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메르스의 조상격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변이가 잘 이뤄지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 0.1%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진단감사의학과 박성섭 교수는 "바이러스 변이는 정상적인 부분"이라며 "일부 심한 변종을 일으키는 변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염기변이 속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느린 만큼 변이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메르스가 신종 감염병인데다, 이번 분석대상인 당단백질의 경우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들어갈 때 '문고리' 역할을 하는 만큼 당단백질의 작은 변이가 바이러스에 어떤 작용을 할지는 아직 알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주실 국립보건원장은 "0.1%의 차이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조금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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