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아시아인 남성 졸업자가 돈 가장 잘벌어…소수인종 여성이 꼴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100대 MBA 졸업생 1만2700여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연봉과 인종, 성별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흑인과 히스패닉, 인도계 미국인 졸업생들이 받는 평균 연봉은 15만달러인데 비해 백인과 아시아인 졸업생들은 17만2000달러로 이보다 2만2000달러 더 많았다. 블룸버그는 미국 MBA 졸업생 89%가 백인과 아시아계고 나머지 11%가 흑인·히스패닉·인도계라는 점에서 이들을 '소수 인종'으로 규정했다.
블룸버그는 명성이 높은 MBA일수록 졸업 후 시간이 흐르면서 인종과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졸업 직후에는 백인·아시아계와 소수인종간의 연봉 격차가 5000달러 이하에 불과했지만 6~8년이 지나면 이 차이는 9만7800달러까지 확대됐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같은 기간 인종 간 연봉 차이가 8만400달러였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경우 6만5000달러 가량 됐다.
금융부문에서 일하는 백인·아시아계 졸업생들과 소수인종 졸업생들과의 연봉 차이는 4만8500달러였다. 컨설팅 분야의 경우 이보다 소폭 낮은 4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과 제조업, 정부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들의 경우 오히려 소수인종이 백인·아시아계보다 더 돈을 많이 받고 있었다. 조사대상 MBA 전체를 통틀어 지난해 44%가 금융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엘리트 집단으로 여겨지는 MBA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인종 및 성별에 따른 보수 장벽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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