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점유율 50%을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이 두부와 콩나물 등 1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함에 따라 도미노 가격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특정 제품군의 제조업체들은 비슷한 시기,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과거 시장 1위 풀무원이의 가격 인상 후 경쟁업체들의 인상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풀무원 국산콩 두부 찌개용(300g) 가격은 기존 3100원에서 3350원으로 8.1% 인상됐다. 국산콩 두부 '느리게만든한모'(340g)는 기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올랐다.
앞서 풀무원이 2012년 11월 콩나물과 두부를 각각 평균 13%, 8.5% 인상하자 이어 CJ제일제당이 콩나물과 두부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가격도 평균 7.1% 올렸다.
앞서 풀무원은 2010년 12월에도 두부 가격을 평균 20.5% 인상하자 CJ제일제당도 평균 23% 인상한다. 대상FNF도 인상이 예상됐지만 당시 대상FNF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의 물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부 제품 4종의 가격을 평균 6% 인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두부 원료인 백태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며 "예년 사례와 견주어 본다면 풀무원의 가격인상으로 CJ제일제당과 대상FNF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대상FNF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결정 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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