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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동 옛 역사 찾아 걷는 '남산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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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남산 등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회현동 남산옛길’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사람이 사는 골목. 도심 북적북적한 대로 사이로 보이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어올라가고 싶은 길이 있다.

바로 회현동 ‘남산옛길’이다.
중구는 서울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명소 남산으로 올라가는 숨은 길을 재발견해 명소로 조성하는 ‘회현동 1동1명소거리 남산옛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간은 회현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소파로와 소공로 사이의 골목길 일대이다.

메인코스는 회현동 입구의 은행나무 쪽에서부터 회현동 시범아파트에 이르는 560m 구간이다. 메인코스의 중간지점인 삼풍아파트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420m 구간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로 조성했다.
회현동 상징인 은행나무는 조선시대 12정승이 배출됐다는 마을의 보호수로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영험이 깃든 나무다. 이 나무 덕분에 회현동은 선비의 마을로 불리웠다.

제2코스는 지하철역 입구에서부터 회현동 주민센터를 거쳐 시범아파트로 향하는 길로 430m 길이다. 도보여행자들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지름길이면서 회현동의 중심을 관통하는 길이다.
남산옛길

남산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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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스와 제2코스를 중심으로 회현동의 모든 길이 연결된다. 도심 큰 길에서 시작해 남산길로 올라가는 길이다.

지정된 코스 구간구간에는 남산공원으로 이끄는 안내표지판 27개를 설치했다.

안내표지판은 '남산옛길' 캘리그라피와 함께 N서울타워를 형상화한 상징이미지가 들어가 관광명소를 알린다. 관광객을 위해 외국어로도 표기돼 있다.

특히 쾌적한 명소길 유지를 위해 지정코스 일대의 전신주, 가로등 등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판을 설치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CCTV도 설치했다.

‘남산옛길’홍보는 회현동 주민들의 발자국으로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직능단체, 사업장별 걷기 동아리들이 다양한 동네걷기코스를 개발해 30~40분 소요거리로 걷기운동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걷기 동아리들이 남기는 발자국으로 발견되는 걷기코스는 지도로 제작해 홍보하고, 도심에서 즐길수 있는 체계적인 걷기운동 실천을 위해 걷기지도사의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주도로 걷기 동아리를 구성해 남산옛길을 명소로 홍보하는 이 사업은 회현동 특화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관광객과 쇼핑인구가 밀집되는 남대문시장과 남산과 인접한 회현동 일대는 예로부터 북촌과 대비되는 남산자락에 위치한 남촌 주거지역으로 알려져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다.

조선시대 대동미(大同米)와 포전(布錢)을 받아들이던 관아가 있던 자리인 선혜청(宣惠廳)터, 조선시대 난전시장의 하나로 미곡, 포목, 어물 등을 매매했던 칠패시장(七牌市場)터, 관악산 화기를 막기 위해 조성한 연못터 중 하나인 남지(南池)터,‘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한음 이덕형(李德馨) 집터 등이 회현동지역의 역사문화유산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외도 서울역,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숭례문, 백범광장, 안중근기념관, 지구촌박물관, 구 제일은행본점 등 상업지역과 역사적인 명소가 함께 존재한다.

중구는 회현동의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이 지역 일대를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7월 ‘회현동 명소거리 기본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회현동 주민들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명소거리 장기발전계획을 모색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우리은행 본점 주변에 오래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점으로 2012년부터 자발적으로‘회현동 은행나무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인근 남대문시장에서는 문화예술공연과 시장내 명품거리 탐방, 글로벌 먹거리 개발 등으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이 한창이다.

최창식 구청장은“어느 도시에나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오래된 골목길이 있다. 남산이라는 자원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구도심에 위치한 회현동은 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주민 걷기동아리 활동으로 건강한 마을도 조성하고 숨겨진 명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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