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아니지만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유 후보자는 지난달 21일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이후 오는 11일 예정된 인사청문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 후보자 신분인 만큼 경제상황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가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개혁 완수' '부동산시장 전망'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껏 답변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적 경제상황을 감안한 듯 "후보자 자격으로 보고도 받고 공부도 하고 있는데, 정말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면서 "부총리로 임명되면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하반기부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했기 때문에 올해는 재정 투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유 후보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금융사 39곳이 예상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평균 2.9%에 그쳤고 씨티그룹 등 몇몇 금융사는 2%초중반대로 예측하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 급증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대해 유 후보자는 "지난해 10∼11월에 예측한 바로는 일부 지역의 미분양이 전체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제가 된다면 국토교통부에서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일단 인사청문회 통과가 우선"이라고 답해 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격으로 한차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청문회는 사생활 보다 능력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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