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시스템 반도체?' '핀펫?' '나노공정?', '파운드리?'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자·IT 산업에선 매일같이 기술혁신이 이뤄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여러번 듣고 봤지만 정확하게 의미를 알수 없던 기술 용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전자·IT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①'시스템 반도체?' '핀펫?' '나노공정?', '파운드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의 '저장'을 담당한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을 담당한다. 현재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시스템 반도체가 80%, 메모리 반도체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두고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촌각을 다투고 있는 것은 '나노 공정'이다. 어느 기업이 20나노 공정을 개발했다고 하면, 얼마 후 다른 기업이 16나노 공정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는 식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정' 앞에 붙은 숫자가 적을수록 기술 수준이 높다. 미세한 공정으로 작지만 강한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주력하고 분야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파운드리(수탁가공)'다. 펩(반도체 생산공장)이 없는 회사가 반도체를 설계해 오면 이를 생산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 IHS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이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HS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체 반도체 산업의 10%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이의 2배인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최근 반도체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생산설비 구축이 기업의 막대한 부담으로 인한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어느 정도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에 이미 개발된 반도체 기술을 좀 더 대량으로 저렴하게 생산하는 쪽으로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최근에는 공정 기술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기사에서 '핀펫 공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스마트폰에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했다'는 식이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상어 지느러미를 뜻 단어 '핀(Fin)'이 붙은 것처럼 핀펫은 2차원의 평면 반도체 소자를 입체적인 3차원 구조로 만든 것이다. 같은 '14나노'반도체여도 이 핀펫 공정을 거치면 소비전력과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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