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동빈式 혁신 '속도'…롯데, 안팎 신뢰관계 다진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하고 보고는 최소화…리더상도 재정립
롯데 엑셀러레이터 추진…파트너사와의 관계 개선·女 리더 육성도

지난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3차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전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공동위원장),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공동위원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지난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3차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전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공동위원장),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공동위원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 사태로 훼손된 내·외부 신뢰관계 회복에 속도를 낸다. 안으로는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확대하고 새로운 리더상을 정립하는 한편,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청년창업가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30일 내부 신뢰회복을 위한 8대 개선과제와 외부 신뢰회복을 위한 9대 개선과제 등 내년에 추진할 총 17개의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진행점검회의는 전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으며, 회의에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인원 부회장, 이경묵 서울대 교수 및 내·외부위원,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과제도출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전문업체와 3개월간 현황 분석 작업을 했으며, 조사기관을 통해 2000여개의 롯데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15개 주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시행하는 등 다각도의 분석을 진행해왔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는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보고 및 회의 최소화 ▲장기관점 평가 지표 도입 ▲바람직한 리더상 재정립 ▲조직 성과의 실질적 공유 시스템 구축 ▲그룹내 직원 관련 우수 제도·프로그램 정례적 발굴 및 공유 ▲그룹 차원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 마련 ▲변화 추진을 위한 상설 조직 마련 등을 꼽았다.

외부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청년일자리 창출 강화 ▲능력 중심 열린 채용 확대 ▲롯데 엑셀러레이터 추진 확대 ▲여성리더 적극 육성 ▲채용 브랜드 강화 통한 우수 인재 유치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선행할 것을 공유했다.
이렇게 도출된 17가지 과제들은 2016년도부터 각 분야별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현업에 적용해 나가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단기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도 점검했다. 단기 추진과제로는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위한 출산·육아·자녀돌봄 휴직제도 확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퇴근시간 이후 PC-OFF 제도' 도입, 회의·보고문화 가이드 수립 및 배포, 감정 노동자 자기보호 매뉴얼 구축, 파트너사 상생협력 포럼 개최, 장애우 채용 확대 등이 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외부 위원들은 "롯데의 힘으로 이해관계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기업을 바꿔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 범위를 크게 보고 노령, 여성 등 롯데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고용창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롯데만이 직원들에게 잘 해주고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내야 한다" "상생협력은 다른 것 없다. 파트너사에 제 값주기 자세로 기업운영을 하는 것이다" "롯데 엑셀러레이터와 같은 채용기회, 창업기회를 높이는 것이 기업문화에 큰 도움이 된다" 등의 다양한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롯데가 변화하고 혁신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면서 "기업문화는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변모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통한 날카로운 지적과 솔직한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문화개선위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8월 대국민 약속을 통해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 9월15일 출범했다. 출범 이후 내부 임직원, 파트너사, 사회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변화시켜야할 과제를 구체적으로 도출해 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