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CJ헬로비전 인수, 소비자에게 혜택줄 것"
김용규 교수, 미디어경영학회 심포지엄서 밝혀…"결합상품 요금 낮아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김용규 한양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16년 방송통신 산업 현안과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심포지움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수평 결합 측면에서 CJ헬로비전 권역의 시장 집중도 증가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 KT의 초고속 인터넷 및 유료방송에서 지배력이 제어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어 "케이블의 초고속 인터넷과 방송결합 상품을 이용하고 있던 고객이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방송+이동전화)을 제공받을 경우 지불 요금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지역에서 SK텔레콤이 방송과 이동전화의 결합상품을 제공할 경우 가입자의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 교수는 "SK텔레콤이 투자를 단행해 케이블 사업자의 네트워크가 기가(Giga)급 망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CJ헬로비전 서비스 지역의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향상되고 아울러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으로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통신사업자의 케이블방송 시장 진출은 CJ헬로비전 권역의 시장집중도를 높여 경쟁에 따른 지배적 사업자의 가격인하 압력이 줄어들기 쉽다"며 "다만, 일부 고객의 요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또한 투자로 인하여 품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조 발제자인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이번 인수합병이 위기의 케이블 TV방송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존 케이블 업체는 수신료 및 영업이익 감소, 저가 구조속의 출혈경쟁, 낮은 디지털 전환율, 넷플릭스 등 해외 OTT(오버 더 톱) 사업의 국내 진입으로 인한 코드 커팅(Cord Cuttingㆍ가입 해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케이블 TV업체의 위기는 자칫 약탈적 재무적 투자나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건전하고 장기적인 국내 자본이 케이블 TV산업에 투입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SK텔레콤의 케이블TV 시장 진출은 통신과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제한성이 발생하고, 방송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합리적인 인수합병의 조건을 제시해 케이블TV업체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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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CJ헬로비전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률을 5년내에 100%에 근접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를 인위적으로 SK텔레콤 네트워크로 이동 금지▲플랫폼과 콘텐츠간 합리적인 수익 배분 방안 도입 ▲미디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의 인수 조건을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김도연 국민대 교수와 조성동 방송협회 연구위원, 곽규태 호남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등이 패널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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