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보이스피싱 체험관을 통해 공개한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 중 위와 같이 검찰을 사칭한 사기범의 목소리가 가장 많이 들어본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그간 6차례에 걸쳐 총 217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인 '그놈·그녀 목소리'를 공개했다. 공개 이후 금융사기 순피해액이 전년동기의 1/3수준까지 감소해 연간 2300억원의 피해예방 효과를 달성했다.
금감원이 지난 10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 44.4%가 그놈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들 중 74%가 그놈 목소리 공개가 "사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권과 협력하여 그놈 목소리를 소재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전국 고등학교(2,300개) 및 대학교(470개), 여성단체(740개) 등에 전달하고, 군장병 대상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20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국민들에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최신 사기수법에 대해 사전학습효과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신·변종 사례 등을 보이스피싱 체험관에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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