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기준금리 곧바로 올리지 않을 것"(상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들어 가장 큰 뉴스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며 말문을 열고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7년간 유지해온 제도금리에서 벗어나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연준 금리 인상이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행스럽게도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금융시장은 물론이고 국내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며 "그렇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앞으로의 통화정책과 관련 "전례가 없었던 양적완화, 제로금리가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국제 자금 흐름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적잖이 잠재돼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을 고려해본다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유의하면서 유념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은이 지난 16일 단일수치 물가안정목표로 2%를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행이 중기적 시기에서 지향하는 목표이지, 단기에 달성해야할 목표는 아니다"라며 "대다수의 국가의 물가안정목표제도 같은 개념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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