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보는 호남 시선은…긍정 반 우려 반?
安 여론조사, 대선주자는 49% '긍정'…탈당에는 35%만 '긍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홍유라 기자] 안철수 의원의 두 번째 신당 창당선언으로 야권 이목이 호남에 집중되고 있다.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을 얻는 것이 '안풍(安風)'확산의 동력인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호남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안 의원의 대선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탈당과 신당창당의 성공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여전해서다. 이에 안 의원은 호남 신당세력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호남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3월2일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했다. 제3신당을 추진하다 돌연 합당을 선택한 안 의원에게 민심은 차가웠다.
창당 직후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공개한 당시 여론조사(2014년3월4∼6일, 유권자 1017명, 응답률 1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에서 당시 안 의원의 행보를 '새정치'로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 4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새정치로 보는 국민은 32%에 그쳤다.
하지만 호남은 달랐다. 대선 국면에서도 꾸준한 지지를 보냈던 호남(광주ㆍ전라) 주민은 47%가 안 의원의 행보를 새정치라 평가했다. 새정치가 아니라고 답한 주민은 23%에 그쳤다.
이후 안 의원은 호남 대표주자급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는 새정치연합 주류의 대표 주자인 문재인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갤럽이 문 대표와 안 의원을 놓고 차기 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호남은 안 의원에게 지난해 3월과 4월에 각각 49%, 44% 지지를 보냈다. 문 대표는 20%대에 머물렀다.
재ㆍ보선 패배, 대표직 사퇴, 문재인 대표와의 혁신경쟁 등 우여곡절 끝에 안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만든 새정치연합을 탈당, 신당을 공식화 했다. 2년만에 새정치의 기치를 든 안 의원에게 대중은 열광했다.
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15∼17일, 유권자 1009명,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에서 국민의 44%는 안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25%를 압도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호남 민심은 복잡하다. 갤럽의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 호남은 안 의원에게 49%의 지지를 보내 28%에 그친 문 대표를 눌렀다. 반면 안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로 평가한 호남주민은 35%로 잘못한 일(32%)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같은 상반된 조사결과는 호남이 대선주자로서 안 의원의 경쟁력을 인정하지만, 탈당과 이에 따른 신당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의원은 최근들어 호남에 대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탈당 이후 17일~18일 양일간 광주ㆍ전남과 전북지역을 돌며 대선주자급 행보를 보였다. 또 21일 신당 창당선언 기자회견에서는 "호남에 있는 신당세력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며 박주선ㆍ천정배 의원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