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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구)리스마스]③크리스마스 카드 대신 단체 메신저…답장은 기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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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크리스마스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크리스마스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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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는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걷는다. 손으로 편지를 직접 쓰던 것이 단체 문자메시지로 보내지더니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더욱 간편해졌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이용해 여러명을 한 메신저방에 초대해 감사의 인사를 한 번에 전하거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해외에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는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다양한 배경 그림과 이모티콘, 배경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단체 문자를 보냈다면 답장을 기대하면 안 된다.

직접 우편으로 보내는 크리스마스 편지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크리스마스 씰'도 점차 유물이 돼 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모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06년 61억8000만원에 달하던 금액은 지난해 34억 100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크리스마스 씰은 우표처럼 생겼지만 우표 옆에 붙여야 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주인공 덕선이가 크리스마스 씰만 붙여 보낸 엽서가 반송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퇴치 기금 조성을 위해 판매되며 환자 수용시설 지원, 학생 결핵환자 지원, 결핵균 검사와 연구에 쓰인다.

크리스마스 씰을 제작하는 대한결핵협회는 스마트폰 보급을 고려해 이모티콘 등 새로운 형태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씰은 전용 온라인 몰에서도 살 수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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