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선 부장(목포지역 담당)
12월 15일 시작된 내년 4·13총선 예비후보 등록으로 유권자 곁으로 다가가려는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해법 마련을 위해 여·야 지도부가 잦은 회동을 갖고 협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예비후보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속을 태우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열리는 행사장에 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보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유흥가의 삐끼처럼 명함을 뿌리고 다닌다. 하지만 그들은 지역발전과 산적해 있는 지역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자신들이 최고의 지역 일꾼이라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가벼운 말장난 같은 입에 발린 소리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예비후보자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명함 몇 장 돌리는 식으로 어떻게 현직 거물 의원들에게 대적할 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떻든 지금부터 내년 총선까지 후보들은 각자의 선거전략으로 ‘정치소설’을 쓸 것이다. 그러나 출판사라 할 수 있는 유권자들은 베스트셀러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단 한편의 소설만 선택할 것이기에 페이지나 채우려는 얄팍한 꼼수는 유권자들이 예리하게 선별해 낼 것이다.
차제에 예비후보들에게 충언을 하고 싶다. 비록 낙선하더라도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미리 세우고 선거를 준비한다면 낙담한 마음에 어느 후보처럼 잠적하는 소인배 같은 행동을 하지 않고,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약하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게 나의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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