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유해물질 방출 관심 높아져…인증수요 'UP'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세먼지,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 공기 질(Indoor Air Quality, IAQ)'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이 방출하는 유해 물질을 분석, 안정성을 인증하는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업 UL에 따르면, 최근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실내공기질을 분석해 적합성을 인증받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전자제품이 방출하는 유해 물질들은 실내 공기질 악화의 주범이다. 국립환경 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홈시어터는 작동 1시간 후 최대 429μg, 전자레인지는 작동 2시간 후 시점에 최대 695μg/m³에 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전자제품들이 작동 된 후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인치 LCD(액정표시장치) TV의 경우 시간당 약 100μg 수준의 포름알데히드, 진공청소기는 시간당 약 300~700μg 수준의 포름알데히드, 컬러레이저 복합기의 경우 시간당 13,780μg 수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시간당 200μg 수준의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새집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자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의 경우 각각 210 μg/m³ (마이크로그램/세 제곱 미터), 400~ 500 μg/m³으로 기준이 정해져 있다. 가전제품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기준량을 넘기는 경우도 많은 셈이다.
현재 전자제품의 실내공기질 적합성을 인증하는 대표적인 인증마크에는 그린가드(GREENGUARD)가 있다. 그린가드 인증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안전 규격 개발 및 인증 기관인 UL의 환경 사업부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으로 재료, 마감재 등 제품 전반에 대해 실내 환경 및 공기질 표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검사 대상으로 한다.
특히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고, 사람에겐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인 탄화수소화합물과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 호흡성 분진 등의 방출량을 꼼꼼히 측정해 까다롭게 인증을 부여한다.
UL 그린가드 인증은 최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전제품을 비롯해 건축자재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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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실내공기질 적합성 검사를 거쳐 친환경 국제인증(GREENGUARD)을 받더라도 국내에서 '환경표지인증'을 별도로 취득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그린가드 인증과 중복되는 '실내공기질' 항목에 대한 검사결과를 국내 환경표지인증에서도 인정받도록 개선된다. 환경부가 국제인증 취득 시 국내인증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특히, 기업과 정부는 인증에 들이는 시간 및 비용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관련 내용은 내년 3월에 개정 될 예정이다.
UL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UL과 같은 공신력 있는 전문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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