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72초TV가 협업해 만든 웹드라마 '오구실'의 예고편 영상 캡처. 영화 '트루먼쇼'에서처럼 주인공이 모르게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촬영, 오구실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삼성페이' 등을 몰래 광고한다는 콘셉트다. 오구실의 소개팅남 역할을 맡은 배우가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72초TV가 협업해 만든 웹드라마 '오구실'의 예고편 영상 캡처. 영화 '트루먼쇼'에서처럼 주인공이 모르게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촬영, 오구실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삼성페이' 등을 몰래 광고한다는 콘셉트다. 오구실의 소개팅남 역할을 맡은 배우가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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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초1류 기업' 삼성전자가 '2류(B급)'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촌스럽고 노골적인 광고가 자칫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생활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웹드라마 '오구실'에 자사 모바일 제품의 광고를 얹었다. 콘텐츠 제작업체 '72초TV'가 최근 선보인 8편의 오구실 에피소드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서만 편당 최고 8만8000회 재생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본편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오구실 프로젝트 예고편'이다. 영화 '트루먼쇼'에서처럼 주인공이 모르게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촬영, 오구실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삼성페이' 등을 몰래 광고한다는 콘셉트다. 예고편은 대놓고 제품을 광고하는 B급을 표방하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아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총 조회수는 154만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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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마케팅을 주도한 곳은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SNS상에서 트렌드의 흐름을 쥐고 있는 스낵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 콘텐츠) 콘텐츠들과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72초TV와의 인연은 지난 여름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 '레벨U' 광고에서부터 시작됐다. '이것은 광고'라는 사실을 대놓고 강조하며 아예 광고주(삼성전자)가 제품에서 부각해야할 부분을 더 넣어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실무를 진행했던 삼성전자 측 역시 처음 콘티를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은 '당황스러움'이었다. 아이디어의 '수위'를 정하는 데도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마케팅 타깃층인 1030 세대의 취향과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자는 의견이 모였고, 내부 결재 과정에서도 '취지에 맞게 진행하자'며 의외로 반대 의견이 없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총 조회수가 372만회에 달했다. '기발하다' '신선하다' 등의 호평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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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총괄 마케팅팀 직원들이 직접 등장해 삼성페이, 기어S2 등을 다양한 상황에서 직접 써보는 영상을 제작해 130만회에 달하는 클릭을 부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어VR편 광고 역시 공개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창준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커뮤니케이션 그룹 모바일 파트 차장은 "젊은 타깃이 좋아하는 콘텐츠 취향이나 매체 경로가 급변하고 있다"며 "광고를 전하는 입장에서도 '밀기' 식이 아니라 '당기기' 식으로 타깃층이 자주 가는 온라인 상의 경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마케팅을 이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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