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가 작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기술금융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표, 은행 지점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작년 7월부터 올 11월까지 창업ㆍ중소기업에 기업의 기술력 평가에 기반한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이 총 58조4000억원(잔액기준)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술신용대출을 통해 기업에 새로이 공급된 신규 및 증액대출(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30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와함께 기술금융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던 기술신용평가에 소요되는 기간은 지난 5일 21.3일에서 1월 기준 9.8일로 절반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금융을 활용하는 중소기업과 공급처인 은행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우선 중소기업 CEO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3.92점(5점 만점)으로, 작년 조사결과(2014년12월)보다 0.18점이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96.3%가 향후 기술금융을 다시 이용하고 싶고 82.3%가 주위에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은행권에서도 기술금융이 바람직한 금융관행으로 정착 중인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은행 지점장 33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1%가 기술신용평가 결과를 대출심사에 실제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금융의 반영효과는 대출금리 인하에서 크게 나타났는데 은행 지점장 대부분은 기술신용대출의 금리를 일반 중기대출보다 낮게 산정(83.7%)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점검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기술금융 정착 및 확대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TCB 절차 효율화 및 전문성 제고,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 실시, 기술평가 기반 투자 확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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