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조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리더 정신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티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었다. 시티그룹은 서브프라임 대출(장기 저리주택대출) 사업을 위해 하버드와 MIT 출신 박사들로 구성된 천재 팀을 만들었다. 나는 장담한다. 우리가 장기 저리주택대출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훨씬 전에, 시티그룹 뒤편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 천재 팀은 이미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 그들은 회피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천재 팀은 물론이고 시티그룹 전체가 단기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44쪽)


 "스탠다드앤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은 금융상품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권위자들이다. 정부의 보호 속에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감독을 받지만, 불행히도 일을 엉망으로 했다. F-에 불과한 금융상품에 A+ 등급을 부여해 수조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켰고,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한순간에 없앴다." (47쪽)

 미국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존 앨리슨 대표는 책 '조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리더 정신'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최근의 경기 침체는 기업과 정부 리더십의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단언한다. 그는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그중 하나인 '현실직시'의 부재가 위 같은 실패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그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바로 성공한 리더이기 때문이다.


 존 앨리슨은 1989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금융지주 BB&T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그가 재직한 20년 동안 BB&T는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자산 규모가 45억 달러에서 1252억 달러로 약 30배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중 한 분기도 적자를 내지 않았고, 미국 내 대형 금융기관 중에서 고객 만족도는 가장 높은 반면 직원 이직률은 가장 낮았다. 그는 "개인의 행복은 조직의 효과적인 운영에 달려 있다. 조직원이 리더가 제시한 원칙 아래 일관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그가 가장 처음 강조하는 것은 '비전'이다. "리더는 어떤 조직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비전을 마들고 이를 구성원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는 월마트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상품 다양성'을 예로 들며 "설득력 있는 비전을 바탕으로 월마트는 저소득 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정부의 복지 프로그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왔다"고 평했다.

AD

 두 번째로 강조하는 요건은 '목적'이다. "리더는 조직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 홀푸드, 스타벅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예로 드는데 "이들 기업은 자신이 제공하는 가치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형적 가치를 지닌 직원에서 비롯한다고 인식한다"며 "이런 인식이 전체 조직에 퍼질 때 직원들은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되고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리더는 인간 번영에 필요한 기본적 가치를 이해하고 동시에 이를 실천하며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 "리더는 이런 가치에 부합하는 비전과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을 포함해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등의 원칙을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