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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얼음컵'에 음료 마시고 '소주'사서 집에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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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 미니스톱 3개사 얼음컵 판매 1위
소주, 맥주 등 주류와 PB 상품 강세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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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올 한해 편의점 업계 최고 인기 상품은 '각얼음컵'으로 나타났다.
16일 편의점 업계가 내놓은 연말 히트상품 결산 자료에 따르면 컵얼음은 PB상품 인기속에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CU는 PB상품인 ‘델라페 컵얼음’이 3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고 GS25도 ‘아이스컵’이 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역시 ‘각얼음 컵’이 판매 1위에 집계됐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아이스 음료가 보편화 되면서 얼음컵 판매량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CU에서는 올해 마른 장마와 무더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아이스드링크의 매출이 높아진 탓에 컵얼음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7% 더 높게 나타났다. 2위는 참이슬 후레시가 차지했다.

특히 CU는 증가하는 음용량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배 더 늘린 대용량 ‘BIG 델라페 컵얼음’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여 출시 첫 해에 판매 7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편의점 간편식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전주비빔삼각김밥’도 10위권에 또 다시 진입했다.

하지만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구매 성향을 보이면서 올해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 내 상품들 중 1~6위는 전년과 비교해 변함이 없다.

GS25에서는 마시는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상위 10위 중 9개 품목이 마시는 상품이었고 이 가운데 4개가 PB상품이었다.

1위 얼음컵에 이어 대용량 생수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8위 역시 PB생수인 함박웃음맑은샘물500ML이 차지했다.

2012년 이전에는 매년 판매수량 1위를 차지해 왔던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박카스F에 밀리며 5위로 밀려났으며, 박카스F는 매년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은 소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8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해 온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던 참이슬360ml가 올해도 1위를 차지했고 처음처럼도 6위에 랭크됐다.

1위에서 5위까지의 상품과 순위가 전년과 동일하다는 점과 베스트 20 내 신규 진입 상품이 단 2개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빙그레 바나나우유, 박카스, 레쓰비마일드, 제주삼다수가 차지했다.

미니스톱 역시 2위 참이슬, 4위 카스캔이 오르며 얼음컵에 이어 주류가 강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 등이 영향을 미쳐 밖에서 마시기 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방향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컵과 주류가 전반적으로 편의점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와 함께 PB 상품의 성장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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