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북한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전격 취소함으로써 예의에 벗어나는 조치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전직 중국 외교관이 냉소적으로 언급했다.
베테랑 외교관 출신의 국제관계 전문가인 옌징은 15일 홍콩 다궁왕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서막으로 여겨졌으나 돌연 취소됐다"며 "북한은 국제 관례를 무시한 이번 처사로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주 베이징 북한대사관 측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주기를 들어 공연과 춤을 중단시켰다며 사과했다고 하나 사전에 조율했어야 할 내용이며, 시진핑 주석 등 국가지도자급 관람이 실현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었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모란봉악단 현송월 단장이 중국에 오자 김 위원장의 옛 애인이었다는 등 불확실한 소문이 보도돼 최고지도자의 존엄을 손상했기에 귀국조치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진상을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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