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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유가하락에 돈줄 마르자…'세금 뜯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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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끝 모르고 떨어지는 유가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IS가 현지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이들로부터 재산을 몰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IS는 원유 매각으로 재정을 충당해왔다. 지난해 IS가 원유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5000만달러(약 5330억원)에 이르는 듯하다.

IS의 주된 원유 생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는 지난 10월에만 하루 3만4000~4만배럴이 생산됐다. IS 지배 아래 놓인 이라크 북부 모술 근방 콰야라에서는 하루 8000배럴이 생산된다.

그러나 서방의 폭격으로 석유 생산량이 준데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선이었던 국제 유가는 1년만에 30달러대 중반까지 뚝 떨어졌다.
이에 IS는 현지 주민들에게 눈 돌렸다. 서방 첩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IS가 세금 부과와 재산 몰수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새 지원자 모집, 물품 배급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세금이란 기독교의 십일조와 비슷한 '자카트(zakat)'다.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가 성전(지하드)이라는 이름 아래 신자들로부터 수입의 2.5%를 거둬들인 게 자카트의 기원이다. IS는 무역ㆍ농업ㆍ송금 등 다양한 항목으로 1인당 연간 수백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

IS의 세금 부과 기준은 제각각이다. 부자와 기업인에게는 수입의 2.5%, 농민에게 5%, 농작물에 10%의 세금을 매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IS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술의 공무원들로부터 2300만달러, 곡물ㆍ면화 재배 농민들로부터 2000만달러를 뜯어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S가 점령한 이라크 지역으로 들어가는 무역업자들도 연간 1400만달러를 뜯기고 있다. 그러나 IS 병원에서 자원봉사 중인 의사들은 세금을 면제 받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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