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기 호남불교는 한국 사상의 큰 줄기였을 뿐 아니라 사회적 실천과 예술적 승화를 통해 역사적 맥락을 형성했다. 호남 지역의 수많은 불교 사적들은 호남인들의 사유 방식이자 지적 전통이었으며, 삶의 실제적 흔적들이다. 이런 전통은 맥맥히 오늘에까지 이어져 호남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학술대회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사유의 파장’에서는 김천학 교수(동국대)와 김방룡 교수(충남대)가 조선의 화엄학을 대표하는 학승 설파 상언과 간화선을 대표하는 선승 백파 긍선의 사유를 통해 조선 불교의 교와 선을 한 눈에 조망하고 재평가한다.
2부 ‘사상의 맥락’에서는 손성필 교수(한국고전번역원)와 김용태 교수(동국대)가 16세기 전반 전라도 지역 불교계의 동향과 조선후기 호남불교의 계통과 사상적 투쟁을 살펴 임란 후 한국불교의 중심이 된 호남불교의 위상을 확인해 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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