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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불안한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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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로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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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이 이날 발표할 Fed의 정책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미칠 금리 인상 충격을 어떻게 조절하겠다고 설명할 것인가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4일 금리 인상을 전제로 "이제 옐런에게 남은 임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Fed는 2006년 이후 9년이 넘게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2008년 12월 이후부터는 아예 0~0.25%인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런 Fed가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정책 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전례가 없는 길이다. 그만큼 시장의 반응도 현재로선 예측불허다. 이날 옐런의 입에 글로벌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강하게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 결정의 충격과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이번 주 금리 결정과 함께 나올 정책 성명과 옐런의 발언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점진적이 될 것이며 금리 수준도 역사적인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도 적어도 몇 달 동안은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옐런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은 미리 정해지지 않았음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가 이전에 사용한 적 있는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과 같은 선제적 문구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미리 정해진 스케줄이 아니라 철저히 미국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연동될 것이란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기 위함이다. 시장 일각에선 경제상황이 다시 불안해질 경우 Fed가 다시 제로 금리로 회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세계은행의 마크 스토커 선임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시장에서 대규모 외국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서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서든 스톱(sudden stop)'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한국, 미국, 세계에 대한 파장'이라는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서든 스톱이 발생하면 그 충격이 엄청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토커 연구원은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이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을 줄이려면 통화가치 절하 등 다양한 정책을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가치 절하, 금리 인상, 경제성장을 위한 개혁 추진 등을 통한 정책 신뢰도 고양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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