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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투표율, 남성 2배 차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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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방 선거에서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을 압도했다.

주데아 알카흐타니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2일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은 81.6%이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발표한 전체 투표율 47.3%를 압도한 수치이다. 남성 유권자의 투표율도 여성의 절반 수준에 그친 약 44%로 추산됐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2만637명으로 남성(135만5840명)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사우디 건국 이후 최초의 선출직 여성 지방의원도 탄생했다. 첫 여성 당선자는 마드라카 선거구의 살마 빈트 히자브 알오테이비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드 사드 알오마르 지방행정부 대변인은 "최소 19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사우디는 여권 수준이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인 나라다. 세계 양성평등 순위도 134위에 그친다. 여성의 참정권은 지난 2011년 9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이 전격적으로 인정한 후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양성평등의 역사적인 첫 걸음으로 인식되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성차별적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 여성 후보자들은 남성 유권자 앞에서 선거 운동이 금지됐고, 텔레비전 방송으로 유세할 때도 남성 대변인을 통해야 했다. AFP 통신은 당선된 여성 의원들의 임무 역시 거리 및 공공 정원 청소 등의 잡무에 제한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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