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 시장…미래에셋·KB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 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부문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금몰이에선 KB자산운용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공모펀드 3137개 중 수익률 상위 10개(8일 기준) 안에 미래에셋운용 상품이 5개나 포함됐다.
전체 공모펀드 중 수익률 1위 역시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101%) ETF였다. 올 들어 바이오ㆍ제약 업종이 급부상한 덕분에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펀드 기준가가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 7월 3일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10월 대비 무려 1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바이오 제약업종이 조정을 받아 펀드 역시 잠시 소강상태지만 2011년 설정 후 수익률은 114%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생활필수품상장지수(주식)' ETF도 48%의 수익을 올려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신성장산업분할매수장기목표전환 1(채권)종류A'(46%),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41%) 등도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우수한 성과는 탄탄한 리서치 조직 덕분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운용 리서치본부는 국내 최대 규모인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선 철저한 상향식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개발한다. 펀드매니저는 각 펀드 유형에 맞는 모델포트폴리오를 70% 정도 따르고, 나머지 30%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줄이는 대신 모델포트폴리오의 영향력을 키워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은 곳은 KB운용이었다. 자금유입이 많은 10개 펀드 중 KB운용 것이 4개로 가장 많았다.
'KB가치배당40자(채혼) C클래스' 단일 상품에만 1조4440억원이 몰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7360억원), 'KB밸류포커스30자(채혼)C 클래스'(4330억원),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클래스'(3860억원) 등도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 모아 KB운용은 네 펀드를 통해서만 설정액이 2조원 넘게 늘어났다.
KB자산운용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따라 KB가치배당40, KB밸류포커스30 등 가치주와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가 선전하면서 투자자가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통 설정액이 늘어 몸집이 커지면 운용이 경직되면서 성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수익률도 양호하다. 설정 이후 KB가치배당40펀드는 9%, KB밸류포커스30자펀드는 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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