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LA 총격범 결혼 전부터 테러 논의”‥수사 확대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범 부부가 지난 2013년부터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대해 논의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수사당국은 사예드 파룩과 타시핀 말리크부부가 장기간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위장 결혼및 추가 범행 연루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총격범들은 지난 2일 샌버너디노 테러 공격 훨씬 이전부터 이미 상당히 급진화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그들은 미국으로 이주하고 결혼하기 이전 시점인 이르면 2013년 말부터 온라인을 통해 지하드나 순교를 언급했다”면서 “그들이 외국의 테러조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의 이같은 언급은 파룩 부부가 결혼 이전부터 지하드나 테러에 대해 논의를 해왔으며 결혼후 미국에 들어와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코미 국장은 청문회 도중 외국의 테러조직이 총격범들의 결혼을 주선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해 테러조직에 의한 기획 결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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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SI)’가 이번 테러를 직접 지시했는 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IS)이 직접 가담자를 보내지 못하는 곳에 대해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거주지에서 테러조직을 대신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도록 조장하고 지시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수사당국이 지난 2012년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국인을 살해하려다 사전에 발각돼 관련자들이 체포됐던 사건과 파룩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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